박물관 가는 길
한국회화, 이것만은 알고 가오(1)

안녕, 정말 오랜만에 글 올리는 것 같네! 이번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질문한번 할 게 다들 박물관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봐야할 지 모르고 그저 멍하게 걷다가 나온 경험 한 번쯤 다들 있지? 박물관 가는 길 시리즈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박물관에 갔을 때 작품들을 조금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간단한 배경지식을 알려주려고 시작했어!

박물관 가는 길?

시리즈의 첫 번째 글이다 보니 앞으로 어떤 내용을 다룰지 알려줄게. 우선 이 시리즈는 크게 회화편, 도자기편으로 나누어서 진행될 거야. 편 수는 회화 3편 도자기 3편으로 총 6부작으로 예정 중이야.
회화편 1편에서는 전반적인 그리고 박물관에 가서 이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보면 좋을만한 것들을 소개한 뒤 2편에서 각 종류별 자세한 설명을 하려고 해. 그리고 3편은 불교회화를 따로 빼서 설명할거야. 도자기편은 1편은 회화편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부분 그리고 2편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3편은 고려부터 조선까지로 시기별 도자기에 대해 알아볼 거야.

들어가기 전

이번 글에서는 박물관에서 볼 때 어떤 그림이든 전반적으로 흥미를 갖고 볼 수 있을 만한 주제와 그림의 종류별로 알고 갈만한 정말 간단한 팁을 쓰려고 해. 소재, 종류별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글에서!

1. 그림의 제목

박물관에 쓰여 있는 그림의 제목은 그림에 나온 자연물, 인물의 행동 혹은 그림의 모티프라고 알려진 것을 그림의 제목으로 삼게 돼. 그래서 같은 제목을 가진 다른 그림들이 나오게 되는 거야. 아무래도 지금 우리가 아는 그림의 제목이 연구하면서 지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야. 그래도 요즘에는 최대한 그림에 특징을 살려서 겹치지 않게 제목을 고쳐 전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감상팁: 이 제목이 왜 붙었는지 생각해보고 제목에 들어간 소재를 찾아보며 감상해보자 자신만의 제목을 지어가며 감상해도 재미있다

2. 전 김홍도, 전 정선?

작가 이름에 ‘전 김홍도, 전 정선’과 같이 ‘전’ 자가 붙는 경우가 있어. 이런 경우는 정확히 그 사람이 그렸다는 것은 알 수 없지만 그 사람이 그렸다고 전해져올 경우 그렇게 기록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전해오는 것도 없다면 작가미상이 붙고 말이야.
감상팁: 확실히 그 작가가 그린 작품과 ‘전’ 이 붙은 작품의 화풍을 비교하며 감상해보자

3. 양반은 다 산수화나 사군자화만 그렸다?

조선시대 양반문화라고 하면 그림분야로는 산수화, 사군자화에 치우쳐져 있었어. 그러나 그것들만 그렸냐 하면 또 아니야 대신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했는지 산수화, 사군자화 외의 그림에는 이름을 적지 않거나 숨겨뒀다고 해. 어느 정도였냐면 조선 후기의 문인화가인 조영석은 자신의 그림을 모아둔 <사제첩>의 표지에 “남에게 보이지 말라, 범하는 자는 나의 자손이 아니다. (勿示人犯者非吾子孫)”라는 경고문까지 적어뒀을 정도였어.
감상팁: 작가의 계급과 당시 시대상황을 생각하며 감상해보자


이제부터는 그림 종류별로 간단하게 감상 포인트를 알아볼 거야


풍속화

감상팁: 그림에 그려진 것과 그려진 시기를 살펴보며 감상해보자
풍속화 하면 다들 김홍도, 신윤복의 작품을 떠올릴 거야 또 초상화 그림으로 유명한 양반 윤두서의 작품도 있지. 풍속화는 크게 인간의 생활상을 그린 그림을 뜻하는데 우리가 대부분 생각하는 풍속화는 그 중에서도 민간의 생활상을 다룬 그림들로 이 그림들은 또 사대부의 생활상을 담은 사인풍속도, 일반 백성들의 생활상을 다룬 서민풍속도로 나뉘어져. 이런 풍속화에서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을, 언제 그렸나야.

1. 무엇을 그렸나

풍속화는 안에 들어간 물건, 생활상을 보면 당시의 놀이문화, 유행했던 물건들을 알 수 있어. 그 중에서도 사인풍속화에서 같이 그려진 물건들인 서적, 도자기, 화초들은 대부분 당시 청나라에서 수입해온 고가의 물건들로 당시 양반들의 소비생활과 그런걸 그림으로 그려놨다는 점에서 은근한 자랑도 느낄 수 있지.

2. 언제 그렸나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상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게 풍속화라고 생각해 그러니 작품이 만들어진 시기에 따라 사람들이 입고있는 옷, 장신구 등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어.


인물화

감상팁: 누구를 그렸을지 신분이 무엇일지 또한 입은 옷이 어떤지 감상해보자
인물화는 대부분 초상화의 형태로 그려져 이런 인물화는 누구를 그렸나, 그 사람은 어떤 옷을 입었나가 감상 포인트야. 그 외에는 ‘전신사조’라는 초상화 주인공의 인격까지 그림에 담아내야한다는 초상화론이 있었는데 이걸 생각하면서 감상해도 재미있을 거야.

1. 어떤 옷을 입었나

초상화에서 어떤 옷을 입었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직업, 다른 초상화에 그려진 사람과의 관계를 알 수 있어. 관복을 입고 있는 초상화라면 그 사람은 공신에 책봉되어 왕이 보내준 화가가 직접 초상화를 그려주었을 가능성이 커. 또한 그 관복에 있는 흉배에 그려진 동물이 학이면 문관 호랑이면 무관이라는 뜻이지. 위의 그림과 같이 관복이 아닌데 옷과 모자가 같다면 둘의 학문적 계파가 같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어.

2. 누구를 그렸나

조선시대의 인물화에서는 대부분이 남성이야 그런 중에 여성의 인물화라면 그 여성은 정말 높은 신분 집안의 여인이거나 열녀일 가능성이 높아.


산수화

감상팁: 옆의 글의 내용, 필체가 다른지, 어디를 그렸는지 비교해가며 감상해보자
산수화는 그리는 방법에따라 파가 나뉘고 각각 특징이 있어 지금은 일단 파가 나뉜다는 것만 알고 가자. 그리고 남는 감상 포인트는 문인성과 어떤 곳을 그렸나를 생각하면서 보면 좋아.

1. 문인성

산수화는 대부분 양반들이 그리던 그림이야 그러다 보니 자신의 문인성을 보여주려고 그림을 그리고 그림 옆에는 글을 적어두기도 해. 이 글들은 대체로 그 자리에서 자신이 지은 시구를 적어두는데 조선 후기에 들어서 신분이 낮은 사람이 그린 산수화에는 명문이라고 전해져 오는 중국의 시구를 적어놓는 경우도 많다고 해. 또 이런 그림들에는 그림을 평가한 발문들이 위의 세한도의 경우 무려 16명의 발문이 적혀있어. 이런 식으로 여러 발문이 있을 경우 그 필체를 비교해보며 몇 명의 발문이 적혀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야.

2. 어디를 그렸나

조선 후기 경제력의 증가로 여행 즉, 기행문화가 성행하면서 직접 우리나라의 산천을 보고 그리는 진경산수화가 유행하게 돼. 그런 중에도 가장 많이 그려진 건 바로 금강산이야. 그러다보니 현재까지 남은 작품 중에 금강산을 그린 작품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같은 곳을 다른 작가가, 혹은 같은 작가가 여러 번 그린 것도 있어.


화조영모도

감상팁: 그림에 그려진 것들이 무슨 의미일지 유추해보며 감상해보자.
화조영모란 꽃, 새, 짐승 등을 그린 그림을 뜻해 이런 그림들은 대부분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그리고 우리가 알고있는 사군자화도 이 화조영모도에 포함되는 그림이야. 그런 화조영모도의 감상 포인트는 바로 무엇을 그렸나야.

1. 무엇을 그렸나

이런 그림에 그려지는 짐승, 과일, 꽃 등은 대부분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있어. 대표적으로 원앙이 부부금슬을 상징하듯하는 그런 의미이지. 이런 동물이나 식물에 담겨진 의미들은 그 생김새나 특징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그림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야. 그래도 어디까지나 대부분일 뿐 단순히 자신이 좋아해서 좋아하는 동물을 그린 경우도 있긴해 바로 위의 그림인 변상벽의 묘작도 같이 말이야.

그림 종류는 이 외에도 궁중화, 민화를 더 나눌 수 있지만 이 두개는 그림의 소재별로 나눠서 자세하게 다룰 때 한 번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다루지 않았어. 그러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2편으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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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님

어설프게 아는척? That's No No~ 이제부턴 설명충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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