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죽교, 고려가 잠든 다리

 


선죽교와 관련된 키워드에는 정몽주, 정도전, 이방원, 이성계 등을 들 수 있겠는데요.
누구나 선죽교는 들어보았고, 그 일화를 모르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유명하기에 헷갈린다고, 모른다고 말할 수도 없겠죠…! 친구들끼리 선죽교 얘기가 나왔을 때 ~동공지진~이 일어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선죽교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봅시다.

 

포커페이스를 그만하기 위해서 몇가지만 알고있으면 됩니다.
간단요약!
첫번째, 누가, 누구를 선죽교에서 왜 죽였는가?
이방원이 지시하여 조영규가 정몽주를 선죽교에서 죽였다.
정몽주가 죽음을 맞이한 것은 조선 건국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정몽주는 고려의 개혁에는 동의했지만, 이성계가 임금이 되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에는 반대했습니다. 이성계 일파가 회유하려 했지만 실패하자, 이방원이 그를 제거하게 됩니다.

두번째, 이 과정에서 유명한 시조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방원이 지은 하여가, 그리고 정몽주가 답가로 지은 단심가 입니다. 이방원은 하여가를 통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라며 정몽주를 새로운 나라인 조선에 함께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정몽주는 이몸이 고쳐죽어도~ 라며 이방원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자세한건 아래에서 좀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몽주 피살사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고려말 부패, 각기 다른 개혁.

고려말 권문세족(고려 후기 대표적인 정치세력)이 과도하게 팽창하고 부패하여 나라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몽주, 정도전, 이성계는 고려를 개혁해야한다는 생각은 같았습니다. 성리학을 바탕으로 나라를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도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위화도 회군을 강행했을 때 정몽주도 이에 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고려를 개혁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정몽주는 공양왕을 왕으로 추대하여 고려를 재건하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성계와 정도전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임금을 세우려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고려를 재건하려는 세력을 온건개혁파,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는 세력을 역성혁명파라고 부릅니다.

이후에 이성계가 새로운 나라의 임금으로 추대되고 있는 것을 알고 정몽주는 정도전, 이성계와 갈라서게 됩니다. 정몽주는 고려의 충신으로 고려를 개혁하고 공민왕을 추대하여 고려를 잇고 싶었고, 정도전은 고려가 아닌 새로운 나라를 세워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시작했지만, 이상향은 서로 달라 갈라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여가와 단심가, 정몽주의 죽음

그러다가 이성계가 세자를 마중나갔다가 낙마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때를 노려 정몽주가 이성계를 제거하려했으나, 이를 전해들은 이방원이 미리 이성계가 돌아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몽주의 계획은 실패하였고, 이방원의 칼은 정몽주를 노리게 됩니다.
이성계는 정몽주와 새로운 조선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었고, 아들인 이방원에게 정몽주를 설득하라 얘기합니다. 그리하여 이방원은 자택에 정몽주를 초대하였고, 정몽주는 낙마했다는 이성계의 동태를 살필 겸 방문했습니다. 이때 이방원과 정몽주가 주고 받은 시조가 ‘하여가’와 ‘단심가’ 입니다.


此亦何如彼亦何如 /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城隍堂後垣頹落亦何如 /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리
我輩若此爲不死亦何如 /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

<하여가, 이방원>

此身死了死了一百番更死了 / 이 몸이 죽고 죽어 일 백 번 고쳐 죽어
白骨爲塵土魂魄有無也 /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向主一片丹心寧有改理歟 /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단심가, 정몽주>


정몽주는 위와같이 단심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방원은 그가 함께하지 못할 것을 알고, 조영규에게 정몽주를 사살하라 명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는길에 정몽주는 이방원의 자객들에 의해 선죽교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고려의 충신인 정몽주가 선죽교에서 죽게되자, 이후에 온건개혁파는 힘을 잃어 역성혁명파가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역성혁명파는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여 조선을 건국하게 됩니다.

여담으로, 백범일기에 따르면 김구가 선죽교를 방문했을 때도 이 선죽교에 묻은 정몽주의 핏자국이 남아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정몽주, 정도전, 이성계, 이방원이 네명의 인물을 토대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기억해 두면 후에 선죽교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올 때 끄덕 끄덕 잘 알아듣고 얘기나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에 만날 때 까지 끄덕 끄덕 열심히 하다가 만나요!

 


About the Author

BEE.YONG

No more poker face. 주위에서 한국사에 대해서 얘기할 때 동공지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국사를 쉽게 알리고 배우고 싶습니다.

한마디는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